챕터 162 더 리스트

이사벨의 시점

진단을 받고 일주일 후, 나는 새벽 네 시에 그 목록을 썼다.

잠을 이룰 수 없었다. 레예스 박사의 진료실을 나온 이후로 줄곧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. 두려움이라기보다는, 내게 이제 시한이 생겼다는 사실이 실감으로 다가온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가라앉지 않는 웅웅거림 같은 것이었다.

손님방은 죽은 듯 고요했다. 침대 옆 협탁 위의 작은 램프 불빛만이 어둠을 가르고 있었다. 저택 전체가 내 주위에서 완전히 멈춰 있는 것 같았다.

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서랍에서 메모지를 찾아 창가의 안락의자에 앉았다.

그리고 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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